수출 중소기업 70% "정책금융 확대 체감 안 돼···자금 상황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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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4-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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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소 수출기업 절반 이상은 금리 인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연이은 정책금융 확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수출기업 57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무역업계 자금조달 및 정책금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기업의 대부분은 중소기업(95%)이었다.

응답자의 59.8%는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전년 대비 '매우 또는 다소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자금 사정 악화의 원인(복수응답 기준)으로 금리 인상(55.3%), 원부자재 가격 상승(53.9%), 매출 부진(44.7%)을 꼽았다. 지난해 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자금 사정 악화'라고 답한 응답은 45.7%로, 3개월 동안 자금 사정이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14.1%포인트 늘었다.

기업들이 부담하는 이자비용 수준이 영업이익을 초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5.3%였다. 지난 조사(15.1%) 대비 10.2%포인트 증가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정책금융 확대의 체감도에 대해서는 49.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21%는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정책금융 신청 시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원조건의 높은 문턱, 정보 파악의 어려움, 복잡한 신청 절차 등이 꼽혔다.

기업들은 정책금융 지원 외 필요한 제도로 '금리 부담 완화'(49.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대출 한도 확대(34.8%), 만기상환 유예(26.9%) 등도 꼽혔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 파산 등으로 금융 시장의 불안이 심화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금융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금융 환경이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수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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