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시장이 항공우주와 의료바이오를 양대 축으로 한 미래산업 육성과 교통혁신, 민생경제 회복을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경기 남부의 반도체 산업이나 다른 지역의 전략산업을 뒤쫓기보다 고양시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성장 전략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 시장은 지난 25일 MBN 토요와이드 인터뷰에서 "현안도 많고 여러 가지 멈춘 고양을 다시 뛰게 하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실천하다 보니 지역 곳곳을 돌며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고양시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과 관련해 "기존에 경기 남부나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며 "고양시가 가진 자산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시의 강점으로 한국항공대학교, 중부대학교, 동국대학교, 국립암센터, 농협대학교 등을 꼽으며 항공우주와 자율주행, 문화콘텐츠, 의료바이오, K-푸드 산업을 연계한 산업생태계 구축 구상을 제시했다.
미래 교통산업인 도심항공교통(UAM)은 고양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현재 한강 물길에서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UAM이 킨텍스 인근 실증센터를 통해 시범 운영될 예정"이라며 "고양시가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3500여 공직자와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의료바이오 산업에 대해서는 "국립암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전문기관이며 국민 암환자의 98% 진료기록이 빅데이터로 구축돼 있다"며 "이를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신약개발까지 이어간다면 고양시는 의료바이오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동국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7개 대형병원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의료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유치를 가로막는 과밀억제권역 규제에 대해서는 "고양시는 입지 여건은 뛰어나지만 과밀억제권역 규제로 기업들이 세금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100억원을 투자하면 수십억원의 추가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여서 기업 입장에서는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 개정은 쉽지 않지만 경기도가 보유한 공업지역 물량을 고양시에 배분하면 기업들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이틀 전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만나 직접 건의했고, 손임성 도시정책실장과도 협의해 긍정적인 신호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출퇴근 30분 단축' 공약을 약속하며 "107만 도시인 고양은 일자리가 부족해 많은 시민들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며 아침과 저녁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 GTX와 3호선, 경의중앙선 등 주요 철도역을 중심으로 버스 체계를 전면 개편해 환승 효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굴곡진 노선을 직선화하고 소외지역에는 똑버스와 경기프리미엄버스를 확대 투입하는 등 시민 맞춤형 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가장 추진력이 강한 임기 초 1년 안에 과감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인천 2호선 고양 연장과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을 반드시 관철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며 "조만간 기획재정부 장관도 만나 사업 필요성을 강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첫날 김대중 전 대통령 일산 사저를 찾은 배경은 "김대중 대통령 일산 사저는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상징일 뿐 아니라 IMF 외환위기 당시 대한민국 경제위기 극복의 로드맵이 마련된 역사적인 장소"라며 "민선 9기 역시 민생경제 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의미를 담아 첫 결재로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미래산업 육성이 중요하지만 당장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1000억원 규모의 지역펀드를 조성해 지역기업을 지원하고 공동구매 확대와 지역기업 우선 참여를 통해 지역 내 경제가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지역화폐를 확대하고 청년기본소득도 도입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도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기고 직통 문자폰을 운영하는 것도 시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며 "3500여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고양시를 명실상부한 명품도시로 다시 도약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편 민 시장은 "시민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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