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급감한 데 이어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위협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중동 물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는 대체항만 정보 제공과 운송비 지원을 확대해 수출 차질을 줄이기로 했다.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선사들에 사우디 항만 접근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동 수출기업들은 호르무즈해협 밖에 있는 아랍에미리트 코르파칸항과 오만 소하르·살랄라항, 사우디아라비아 젯다항 등을 우회 경로로 활용하고 있다.
대체항만의 적체도 심해지고 있다. 오만 소하르와 살랄라항은 입항 대기에 2~3주가 걸리고 있다. 젯다항도 호르무즈 우회 화물이 몰리면서 대기가 2주 이상 길어졌다. 내륙 운송비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 이후 다시 크게 줄었다. 선박 피격 위험이 커지면서 일부 선박이 항해를 중단하거나 회항하고 전쟁 위험 보험료도 급등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동지역 13개 무역관을 통해 24개 항만의 운영 상황과 우회 경로를 매일 점검한다. 관련 정보는 'GCC 주요항 정상운영 현황'과 '대체 항만별 물류 루트' 형태로 기업에 제공한다.
현지 항만 도착 이후 발생하는 창고 보관료와 통관비 및 내륙 운송비는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을 통해 기업당 최대 2400만원까지 지원한다. 내륙 운송비 지원 범위도 개별 국가 안에서 GCC 6개국 사이의 육로 운송으로 확대했다.
국내 출발지에서 현지 항만까지의 해상·항공 운송비는 긴급지원바우처로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수출바우처 이용 기업도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을 함께 신청할 수 있다.
두 사업을 병행하면 기업당 국제운송비와 현지 물류비를 합쳐 최대 84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코트라는 중동 공동물류센터를 17개로 확대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중동 22개국에 수출한 실적이 있는 기업은 최대 3개 무역관의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코트라 긴급대응 상담창구에 접수된 중동 관련 애로는 1088건이다. 이 가운데 물류 관련 상담이 215건으로 약 20%를 차지했다. 우회 운송에 따른 비용 증가와 화물 반송 및 현지 정보 부족이 주요 문제였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중동 물류는 수출 가능 여부와 비용에 직접 연결되는 문제"라며 "현지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상황에 맞춰 지원 사업을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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