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부품 들어간 자주포, 우크라 수출승인…무기 간접 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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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3-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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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韓, 자주포부품 공급한 폴란드에 우크라 수출 승인"

  • 국방부 "전체 자주포의 일부분…한국산 무기체계 수출 아냐"

한국산 부품이 들어가는 크라프 자주포 [사진=AFP·연합뉴스]


한국산 부품이 들어간 폴란드 자주포가 우크라이나에 수출됐다.
 
한국산 무기가 직접 지원된 건 아니지만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은 없다던 정부의 발표와 대비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한국이 지원한 부분은 전체 자주포의 일부분이며, 한국산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로 수출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 방위사업청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지난해 한국산 부품이 들어가는 크라프(Krab) 자주곡사포를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이 관계자는 “관련한 모든 서류와 가능한 문제들을 검토한 후 폴란드에 수출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한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기 부품을 제공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승인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HSW가 생산하는 크라프 자주곡사포는 한국산 K9 자주포의 차체에 영국산 포탑과 프랑스제 포신 등을 장착한 무기체계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크라프 자주곡사포 18대를 보냈고, 이후 추가로 수십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방부는 “크라프 자주포는 한국, 영국, 독일 등의 지원을 받아 폴란드에서 생산된 폴란드의 자주포”라며 “한국이 지원한 부분은 전체 자주포의 일부분이며 한국산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로 이전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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