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美 폭격기 한반도 전개 다음날…北, 탄도미사일 2발 발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3-02-20 10: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발사지역 평남 숙천서 390㎞·340㎞ 비행 후 동해상 탄착

  • 김여정 "태평양 우리 사격장으로 활용…美 전략수단 대응"

2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이틀 만에 올해 세 번째 도발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날 이뤄진 한국과 미국의 연합비행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께부터 7시 11분께까지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은 각각 390여 ㎞와 340여 ㎞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SRBM의 표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동해의 알섬 근처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SRBM이 전술핵공격수단인 600㎜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서부전선장거리포병부대 해당 방사포병구분대가 20일 아침 7시 방사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600mm 방사포를 동원해 발사점으로부터 각각 계산된 395km와 337km 사거리의 가상 표적을 설정,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탄을 사격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해당 방사포에 대해 “우리 군대의 최신형 다연발 정밀공격무기체계로서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과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 한·미연합훈련 불만 직접 표출
북한은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내놓으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18일 오후 5시 2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ICBM 화성-15형을 고각으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약 900㎞를 비행하고 동해상에 낙탄했다.
 
이에 한·미는 19일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연합 비행훈련을 펼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