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분열에 美 하원의장 선출 난항…100년 만의 재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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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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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사진=AFP·연합뉴스]

미 하원의장 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새 의회 회기가 시작되는 3일(이하 현지시간) 하원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세 번이나 이뤄졌지만, 과반 이상의 표를 획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재투표가 이뤄진 것은 1923년 이후 약 100년 만이다. 그러나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들이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등을 돌리면서 투표는 4일 정오로 연기됐다.
 
이날 1차 투표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203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어진 2차 투표와 3차 투표에서도 각각 203표와 202표를 얻었다. 하원의장에 오르기 위해서는 과반인 218표 이상을 획득해야 하는데 3회 연속 모두 실패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 하원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뉴욕주, 민주당)는 세 번의 투표 모두에서 212표로 민주당의 몰표를 받았다.
 
매카시 원내대표가 미국 정치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직에 오르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을 포섭하는 데 실패했다.
 
통상 하원의장은 다수당 의원들이 소속 정당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기 때문에 무리 없이 선출된다. 하원의석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22석을 차지한 만큼 공화당 원내대표인 매카시가 과반인 218표 이상을 얻을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 하원의장 선거는 기권표를 제외한 참석 의원 과반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그러나 투표에 앞서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매카시 원내대표의 보수 색채가 너무 옅다면서 공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외신들은 미 의회가 교착 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되더라도 공화당 내 분열로 인해서 당을 규합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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