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변혁의 플랫폼"…네이버가 보는 클라우드 시장 '넥스트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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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7-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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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클라우드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발전 전망

  • 김홍진 전무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서밋 기조연설

  • "플랫폼 고도화하고 버티컬 솔루션 수요 커진다"

  • "빛 좋은 개살구 될 수도…산업별 활용 사례 필요"

김홍진 네이버클라우드 전무 [사진=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서밋 2022 중계 영상 갈무리]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정보기술(IT) 인프라 비용 절감 수단에서 '비즈니스 변혁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변혁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 표준화와 민첩성을 제공하는 산업 특화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국내 민간·공공 시장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수년간 겪어 온 한국 클라우드 시장 흐름을 분석한 결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전문기업, 전문가 커뮤니티와 함께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이해관계자 간 의견을 나누기 위한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서밋 2022'를 개최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 네이버클라우드, 나무기술, 두드림시스템, 이노그리드, 인프라닉스, NHN크로센트, 티맥스클라우드가 행사를 공동 주관했다.

김홍진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변화를 이끄는 클라우드의 발전 모습'이라는 주제로 행사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시장에서 디지털 혁신과 변화에 대한 기업의 요구가 많고 이를 위해 클라우드에 거는 기대치가 높다"면서 "플랫폼과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굉장히 흔하게 쓰이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가 기업의 변혁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 전무의 설명에 따르면 초기 시장에서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비용 효율적인 IT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단으로 접근했다. 김 전무는 "궁극적으로 인프라 비용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성 측면으로 클라우드에 접근하는 고객들이 있었고 지금까지 그런 관점에서 클라우드를 많이 활용하는 곳도 있는데 이 단계를 클라우드 1.0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어 "그런데 현재 기업 요구는 클라우드로 시장 변화에 맞춰 민첩하게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가는 것"이라며 "이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런 기업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클라우드 위에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표준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런 흐름을 '클라우드 2.0'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PaaS 표준화·고도화하고 '산업 특화 클라우드' 수요 커진다

김홍진 네이버클라우드 전무의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서밋 2022 발표 자료 [자료=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김 전무는 클라우드 2.0 트렌드에 대해 "핵심은 기업 요구사항이 집중되고 있는 민첩성과 고도화한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 부분이고 (기존 '파스-타 얼라이언스'가 이름을 바꾼) 오픈플랫폼 얼라이언스의 시장 활성화 노력도 이와 맞물려 있다"며 "기업은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단일 클라우드가 아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모델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간 파스-타 얼라이언스가 표준 클라우드 PaaS 구축 솔루션 '파스-타(PaaS-TA)'를 만들어 생태계 활성화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국가·공공기관 클라우드 구축 과제에 쓰이는 데 그쳤다. 기업들은 기존 클라우드의 이점인 비용 효율성에 더해 민첩성과 혁신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IT 인프라와 여러 공급업체의 클라우드 기술을 함께 쓰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는 대안을 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클라우드 시장에서 표준화한 PaaS 기술이 확산하고 기업마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산업별 디지털 전환 여정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와 손쉽게 결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비롯한 산업 특화(vertical) 클라우드 수요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전무는 이런 양상을 '클라우드 3.0' 단계로 지칭했다.

시간이 지난다고 시장이 알아서 클라우드 1.0, 2.0, 3.0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흐름이 본격화할 수 있는 여건으로 기업들의 구체적인 클라우드 활용 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실행력과 더 발전된 클라우드 기술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기업이 서버 하드웨어를 가상화해 제공하는 가상머신(VM)보다 클라우드의 이점을 살리기에 용이하다고 평가되는 쿠버네티스 등 컨테이너 기술을 제공하는 것도 그런 사례다.
 
네이버클라우드 "레거시 제약 극복할 선도 사례 함께 나와야"

김홍진 네이버클라우드 전무의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서밋 2022 발표 자료 [자료=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김 전무는 "클라우드 적용과 활성화를 위해 앞서 언급된 (산업) 생태계 강화, 최근 중시되는 인력양성, 정부 지원 측면의 노력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클라우드 공급 기업으로서 쿠버네티스를 비롯한 각종 오픈소스 기술과 개발환경, 런타임 등 요소를 담아낸 플랫폼을 빠르게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이어 "기업 관점에서는 그들의 레거시(legacy) 환경을 어떻게 바꿔야 클라우드의 민첩성, 생태계, 가치를 이용할 수 있겠느냐가 그들에게 주어진 도전과제"라며 "아무리 좋은 기술을 주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제공해도 실제 현장에서 클라우드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빛 좋은 개살구' 같은 모습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들이 레거시 환경의 제약을 극복하고 클라우드를 제대로 활용해 그 가치를 누릴 수 있게 할 방법으로 참조 모델과 실제 도입 사례를 함께 갖춰 나갈 계획이다. 김 전무는 "산업별 사용 사례(use cases)와 참조 모델이 함께 개발돼야 클라우드 도입 기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표준화돼 호환성을 갖춘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환경을 확보하고 이 위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춘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 SaaS로 상품화해 제공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 서비스, 세 가지 영역을 축으로 기업에 비즈니스 변혁을 돕는 '무기'를 제공하고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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