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기 폐쇄 위험 노후 원전에 60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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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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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폐쇄 위기에 처한 노후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 가동시키기 위해 60억달러(약 7조4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원전 소유주와 운영자에 대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경제적 이유로 폐쇄될 가능성이 있는 발전소에 한해 원전 소유주와 운영자가 연방 정부의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미 폐쇄를 선언한 원전이 첫번째 지원 대상이고, 경제성 때문에 폐쇄를 해야 하는 원전은 두번째 지원 대상이다. 

원자로는 미국의 모든 재생 가능한 자원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무배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28개 주에서 93개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20%를 담당한다.

그러나 에너지부는 절반에 달하는 원자로들이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폐쇄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저렴한 화석연료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거나, 저렴한 전기가격 때문에 원전 보수는 경제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너지부 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원전 가동을 폐쇄한 지역의 경우 대기질이 악화하는 부작용과 함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인근 지역의 경제가 침체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더구나 원전 가동이 조기에 중단될 경우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바이든 행정부는 2050년까지 미국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실질 제로(넷제로)로 하는 내용의 청정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원전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탈 탄소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을 꾸준히 가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너지부는 이번 주 중 프로그램 신청 방법에 대한 지침을 내릴 계획이며 인증 절차를 열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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