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상무는 3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SMR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SMR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첨단 제조기술, 지역균형 성장과 수출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산업"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상무는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미국 뉴스케일, 엑스에너지(X-energy), 테라파워 등 글로벌 개발사와 협력하며 차세대 제조기술을 축적하고 있지만,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생산기반을 끊기지 않게 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상무는 특히 원전 기자재에 한해 선발주를 허용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제도상 원전은 정부의 건설계획 확정과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는 주요 기자재를 미리 제작하는 선발주가 사실상 허용되지 않는다.
유 상무는 "정부가 제시한 2035년 SMR 상용화 목표를 달성하려면 제작은 2028년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대형 원전도 제작부터 설치, 시운전까지 최소 10년이 소요되는 데다 SMR은 모듈 제작 방식으로 공장 제작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상무는 선발주 허용이 국내 원전 공급망 및 제조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7년 준공 예정인 대형 원전과 SMR 사업 사이에는 약 6년의 물량 공백이 발생한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물론 460여개 협력업체의 일감이 끊기면 숙련 인력과 핵심 제조 기술도 함께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 번 무너진 원전 제조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대형 원전과 SMR 모두 선제 제작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원전 기업과 전문가들도 SMR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홍범 창원원자력기업협의회 회장은 선발주 제도 개선과 금융·세제 지원 확대를, 김형재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SMR 사업화와 전력구매계약(PPA) 제도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오는 9월 시행되는 SMR 특별법을 토대로 연구개발과 상용화 지원, 규제 개선 등 후속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