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개막] ​새 정부 수혜주, 건설·에너지·증권 삼각편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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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3-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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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공급 확대·원전 중요성 확대 공약…"건설·에너지 업종 재평가" 전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정책 수혜 업종 및 종목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현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정책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주식시장 내에서 관련 업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건설을 비롯해 에너지(원자력발전)와 금융, 증권 등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의 경우 윤 당선인이 임기 내 250만호 이상을 공급하고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에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겠다고 공약하면서 대형 건설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재건축·재개발 물량 증가 및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대형 건설사에 큰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한 부동산 규제로 적정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국내 주택 수주분에 대한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같은 기대감으로 대선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에도 건설주는 일제히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8.94%(3950원) 상승한 4만8150원으로 마감하는 데 성공했고 HDC현대산업개발도 전날보다 8.26%(1400원) 오른 1만8350원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GS건설(8.18%), 대우건설(3.86%), DL이앤씨(3.50%) 등 대형 건설사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또 다른 업종은 에너지다. 윤 당선인은 원자력발전을 기저전원으로 활용해 원전 발전 비중을 합리적으로 유지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추진의 주요 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현 문재인 정부와 달리 원자력 에너지를 '탄소 중립'의 일환 중 하나로 해당 정책을 이에 맞춰 수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종목에도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형원자로(SMR) 개발로 인한 관련 기업 수혜와 한국전력 등 공기업 적자 완화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원전 발전 이용률 증가 시 천연가스 수입이 일부 감소할 수 있어 무역적자폭 축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과 증권도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 중 하나다. 윤 당선인은 신혼부부 대출 규제 완화를 비롯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와 증권거래세 적정 수준 유지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증권업에 대한 수혜도 예상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본시장을 통해 신산업 분야의 자금 조달과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주식 양도세 폐지 및 거래세 완화는 주식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장기 투자자 유도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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