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우리 평화·번영, 든든한 안보가 토대"…'안보 무능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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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2-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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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떠한 위협도 막아낼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중"

  • 졸업 생도들에 "책임국방으로 평화 주역 돼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월 28일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제5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월한 미사일 역량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영천 충성대 연병장에서 열린 육군3사관학교(이하 3사) 제57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에서 "어떠한 위협도 빈틈없이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 돔과 미사일 방어체계도 든든하게 구축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9일 앞두고, 야권에서 우크라이나 전시 상황을 들어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론'을 프레임으로 앞세운 데 반박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든든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이룬 것"이라며 "북핵 위기를 대화 국면으로 바꿔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강한 국방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세계 6위의 국방력을 갖추고, '국방개혁 2.0'을 통해 최첨단 과학기술군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초음속 순항미사일, 고위력 탄도미사일, F-35A를 비롯해 유사시에 대비한 초정밀 타격능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세계 8번째로 최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를 출고하고, 세계 7번째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안보의 부담이 가장 큰 나라"라며 "당장은 남북 간 전쟁 억지가 최우선 안보 과제지만, 더 넓고 길게 보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자체가 언제나 엄중한 안보환경"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강대국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세계적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졸업 생도들에게는 "우리 국력·군사력에 걸맞은 책임 국방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만드는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목표는 '비전 2030'의 추진으로 미래형 전투 강군이 되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정찰 드론과 인공지능(AI)이 전황을 분석하고 무장 드론과 무인 차량으로 적을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뢰를 밟은 척후병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3사 1기 고(故) 차성도 중위의 살신성인 정신도 떠올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3사 졸업·임관식에 임석함으로써 건군 이래 최초로 5개 사관학교의 졸업·임관식에 참석한 첫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앞서 △2018년 육군사관학교 △2019년 해군사관학교 △2020년 공군사관학교 △2021년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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