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환호 속 마지막 퇴근…"무거운 짐 내려놔 홀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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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5-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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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6시 임기 마지막 날 공식 업무를 마치고 청와대를 나섰다. 마지막 퇴근길을 배웅하러 나온 수천명의 지지자들로 청와대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청와대 직원들은 문 대통령 부부를 향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연신 외쳤다.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뒤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이철희 정무수석,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박경미 대변인 등 참모진들이 따라 걸었다.

정문에는 유은혜(교육부)·전해철(행정안전부)·황희(문화체육관광부)·박범계(법무부)·한정애(환경부)·이인영(통일부) 등 현 정부에서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장관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발견하고는 환한 미소로 악수를 나눴다. 일반 시민 중에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있었다.

분수대로 이어지는 길은 파란색으로 뒤덮였다. 문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사진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여사님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시민에게 손하트로 화답했다.

이윽고 연단에 오른 문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환호에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물었고, 지지자들은 "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주니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 제 아내와 전임 대통령으로서 '정말 보기 좋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5년 근무를 마무리하는 퇴근은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문 재통령은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서 홀가분하다"며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정까지 군과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군 통수권자로서의 권한을 유지한다. 그리고 10일 오전 0시를 기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통수권을 이양하는 것으로 임기를 마친다.

청와대를 나온 문 대통령은 서울시내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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