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3.27%↑ 등 반등 성공… 독일 등 유럽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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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2-2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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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중 3.5% 가까이 하락한 나스닥 반등 성공…그래도 고점比 16% 아래

  • 유럽 증시 일제히 급락…러 관련 기업들 타격

  • WTI, 배럴당 92.81달러..장중 100달러 치솟기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개시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전쟁 소식은 유럽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특히 독일의 DAX 30 지수는 4% 가까이 하락하는 등 충격이 컸다. 유럽 기업 중 러시아와 관련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폭락했다.

반면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3.5% 가까이 하락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나스닥 지수는 여전히 고점 대비 약 16%가량 아래에 있다. 

◆ 나스닥 3.27%↑ 등 뉴욕증시 반등 성공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하며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반납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 3.5% 가까이 하락한 나스닥 종합지수는 3.3% 상승한 13,473.5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 초반 2.6% 이상 하락했지만 62.62포인트(1.5%) 오른 4,288.70을 기록했고, 2.4% 급락한 채 출발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2.07포인트(0.28%) 오른 33,223.83에 마감했다. 

이같은 놀라운 반등에도 불구하고, S&P 500 지수는 지난달 3일 종가 기준에서 10% 이상 하락한 조정국면에 머물러 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지난해 11월 최고치보다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서 출발한 뒤 오름세를 나타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약 16%가량 아래에 있다.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 속에서 빅테크로 피신했다. 넷플릭스는 6.1%, 마이크로소프트는 5.1% 올랐고,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4%와 4.6% 상승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마켓 투자전략 헤드는 마켓워치에 주식 투자를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현금이 있다면 주식을 살 때가 아니다"면서도 "그리고 팔지도 말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투자자들의 우려는 인플레이션이다"라며 "물가상승률이 7.5%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라고 했다. 

크리스토퍼는 러시아발 긴장은 유럽 시장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의 가장 큰 교역 파트너는 중국과 유럽이다"라며 "러시아 제재는 유럽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주요 금융기관을 비롯해 항공우주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직접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수출 통제 등이 골자다. 푸틴 대통령 측근을 비롯해 러시아 지도층 인사에 대한 추가 제재도 포함됐다.

◆유럽증시, FTSE 100 3.82%↓ 등  4% 가까이 급락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82% 하락한 7,211.9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83% 내린 6,521.05로 장을 마쳤다.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에 근접한 3.96% 하락한 14,052.10으로 마감하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 중 타격을 많이 받았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3.63% 내린 3,829.2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와 독일 증시 지수는 장중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CNBC는 특히 이날 러시아와 관련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광산주 폴리메탈 인터내셔널 38%, 롤스로이스 13%, 독일에너지 기업 유니퍼 14%, 오스트리아 라이프아이젠 뱅크가 23% 각각 하락했다.   

◆ WTI, 배럴당 92.81달러…장중 100달러 치솟기도
침공 소식에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국제유가는 이후 오름폭을 축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8%) 오른 배럴당 9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 이상 오르며 배럴당 100.5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는데,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4월물 가격도 장중 한때 105.7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마감 시점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24달러(2.3%) 오른 99.08달러에 거래됐다.

그간 다수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가할 경우 국제 유가는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은 인베스팅닷컴에 "세계 석유시장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면 바로 이 시나리오"라며 "지금은 완전히 재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석유와 가스 공급으로 유럽을 통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멈추기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채권거래회사 오안다의 크레이크 에를람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얼마나 악화될지, 석유와 가스 공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안정될 수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이는 엄청난 모험이다"라고 덧붙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AI)에 따르면 러시아는 하루에 약 10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이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11%에 해당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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