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文 '정부 28번' 언급…성과 강조한 '자화자찬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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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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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 말 정부 책임·역할 강조…위기극복·선도국가 도약 방점

  • 3월 대선 언급…"적대·증오·분열 아니라 통합의 선거 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2년 신년 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임기 마지막 신년사에서 ‘정부’라는 단어를 28차례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정부를 10차례 언급했던 것에 비해 훨씬 많아진 것이다.

이번 신년사에서는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하는 ‘국민’(24회)보다도 정부라는 말을 더 많이 썼다.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회복 등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띄우고 남은 기간에도 정부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자화자찬 신년사’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도 허무맹랑한 소설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정부’와 ‘국민’ 다음으로 ‘세계’(19회)와 ‘국가’(15회)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각종 경제지표를 들면서 방역과 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경제’(29회)와 ‘코로나’(16회)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지만, 올해는 각각 14회와 7회에 그쳤다.

이날 ‘평화’는 지난해(6회)에 비해 많은 12회 언급됐다. 재작년에 비해 지난해 임기 내 종전선언이 사실상 어려워져 사용 횟수가 대폭 줄었다. 이번에도 종전선언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신년사에서 오는 3·9 대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대선과 관련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서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분간 진행된 신년사에 이어 곧바로 충무실로 이동해 화상으로 신년 인사회를 진행했다. 인사회에는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정당 대표, 경제·종교·시민사회 각계 대표와 7명의 국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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