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외출제한 연말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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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유우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2-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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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수준 2단계 유지, 오미크론에 신중대처

[상업시설에서 쇼핑하고 있는 시민들 =11월, 메트로마닐라 마카티시 (사진=NNA)]

 

필리핀 정부는 1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외출・이동제한 현행조치를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5단계 중 네 번째로 강한 조치인 ‘경계수준 2단계’를 전국에서 연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국내 감염자 수는 하루 300명을 밑돌고 있으나, 새로운 변이주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방역조치 완화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기로 했다. 연말연시 시민들의 이동이 늘어나는 점도 우려요소가 되고 있다.

 

노그라레스 대통령 대변인 대행은 15일 회견에서 “감염자는 감소되고 있으나,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오미크론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규감염 감소추세 등 경계수준을 1단계로 완화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계수준 2단계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통상의 50%까지 활동이 허용된다. 사람들이 밀집되기 쉬운 바와 클럽, 콘서트장 등의 영업도 허용된다. 정부는 15일, 지금까지 금지되었던 투계(闘鶏)도박에 대해서도 새롭게 영업을 허용했다.

 

다만 경계수준을 1단계로 완화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기본적으로 외출 연령규제와 이동제한이 전면 철폐되고, 최소한의 방역대책만 수립되면 모든 경제활동이 한꺼번에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가능해진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다가가는 동시에, 변이주 등 감염이 재확산될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대응도 어려워진다.

 

오미크론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보가 부족하지만, 대체적으로 전파력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 환자가 늘어나 의료체계가 위협받게 되면, 감염이 더욱 확산되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도 있다. 정부는 충분한 정보가 있을 때까지 경계수준 완화는 연기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보건부는 15일,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주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귀국한 필리핀 국적 남성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필리핀 국적 남성 등 총 2명.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다고 한다.

 

연말연시 귀성으로 시민들의 이동이 증가하는 점도 감염 재확산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공공교통 운행규제와 이동제한이 엄격했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마닐라 수도권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아질 것은 자명하다. 이러한 움직임을 경계, 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이동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있는 지자체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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