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군부 무력시위진압에 시민들 분노… 침묵의 시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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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2-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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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5일 군부의 시위진압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시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밤에는 시내 곳곳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의미로 냄비 등을 두드리는 ‘냄비 시위’가 펼쳐졌으며, 출근과 외출 거부를 통해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침묵의 시위’를 10일에 실시하자는 제안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되고 있다.

 

5일 밤에는 군부가 시위대에 직접적인 무력을 행사한 찌민다잉 지역을 비롯해 탐웨, 까마윳, 양킨 등 여러 군구의 시민들이 군대를 ‘악령’으로 보고, 부엌의 철제물 등을 두드리는 ‘냄비 시위’에 나섰다.

 

이와 함께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에 맞춰, 모든 시민이 출근과 외출을 거부하는 ‘침묵의 시위’를 실시하자는 의견이 SNS상에서 제기되고 있다.

 

침묵의 시위는 지난 3월 24일에도 실시된 바 있다. 슈퍼마켓과 각종 소매점을 비롯해 대부분의 민간기업들이 휴업에 동참했으나, 이번 시위에는 어느 정도의 시민들이 참가할지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

 

무자비한 무력으로 시위진압이 자행된 곳은 양곤 찌민다잉 군구. 5일 오전, 30~40명의 젊은이들이 시위에 나선 가운데, 군 병사들이 탄 소형 트럭이 시위대를 향해 뒤에서 돌진, 발포까지 했다. 독립계 미디어 미얀마 나우에 의하면,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약 15명이 체포됐다.

 

군부는 6일자 국영신문을 통해 양곤의 시위진압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위법폭동을 일으켰다’며 11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3명이 부상이라고 전하는데 그쳐, 사망 유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주미얀마미국대사관, 유엔미얀마사무소는 5일, 이번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며, 군부의 무력행사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2월 쿠데타 이후 12월 4일까지 군부의 무력행사로 사망한 시민의 수는 파악된 것만 1303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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