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외교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내달 예정했던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비롯한 대형 국제회의 개최를 재검토한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가 12월 중 개최 예정이던 행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개최를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내달 7∼8일 155개국 외교·국방장관을 초청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최고위급 협의체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9∼10일에는 한-아프리카 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이날 현재 세계 17개국에서 확인된 가운데 벌써부터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도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한 부부가 이날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변이 확정을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결과는 다음달 1일 오후 나온다. 청와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발견돼 분석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이날 오후 '오미크론 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더욱 강화한 입국방역 조치 시행을 당부했다.

외교부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고 있는 점과 일본을 비롯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행사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내달 7일로 다가온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의 경우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 또는 전면 연기 혹은 취소 가능성도 논의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전면 연기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여러 가지 선택지를 갖고 협의하고 있다"며 "유엔과 신중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아프리카 포럼 역시 공동 주최 측인 아프리카연합(AU)과 회의 역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5년 만에 열리는 한-아프리카 포럼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말라위가 각각 아프리카연합 간사국과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받은 상태였다. 남아공 현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당국자는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 한인회, 지·상사 협의회 등과 접촉해 우리 교민 사회에 변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수칙 준수 등을 안내했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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