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의 e경영]① 리더의 조건은 ‘통찰력·결단력·실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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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10-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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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현직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공개 방송을 통해 자신의 경영론을 펼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금주의 클래스e' 특강을 통해서다. 본지 아주경제신문은 1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매주 월~목 방영하는 그의 특강을 방송 익일 지상중계한다.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초격차' 정신을 다져온 권 고문의 경영 철학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혜안이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편집자 주>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18일 방영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2TV '클래스e' 첫 특강을 통해 일상화한 경영과 리더의 자질에 대해 조언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권 상임고문은 특강을 통해 개인이나 기업, 국가 모두 일종의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며 넓은 의미의 경영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경영 행위의 진행 단계는 먼저 목표를 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라며 "이걸 보면 일상생활에서도 광의의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리더는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을 전부 갖춰야 한다. 리더라면 항상 본인이 통찰력을 높이고, 결단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실행해야 한다"면서도 "물론 이를 다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걸 갖춘 사람이 있을 때 우리 조직이 건강하게 클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황 판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권 상임고문은 "경영자는 외부 상황을 항상 살펴야 한다. 상황 판단을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 판단을 잘하는 사람이 그 조직의 리더, 지도자여야 한다. 경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올바른 리더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이라면 자기 자신, 가정이라면 가장, 기업이라면 최고책임자, 국가라면 국가원수가 그 리더가 된다. 상황 파악은 외부 변화, 즉 트렌드를 잘 보는 능력이다. 이걸 통찰력이라고 한다"며 "세계에서 제일 먼저 디지털카메라를 만든 코닥은 트렌드를 무시하고 계속 필름 카메라에 집중했고, 결국 회사 자체가 없어졌다. 상황 파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상임고문은 "상황, 목표, 시스템 중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상황이다. 상황은 자기 통제 밖에 있지만 제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이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일하기 시작한다. 많은 기업 경영자도 그런 걸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약 기후 변화로 이산화탄소 감소가 세계적인 요구 사안인데도, 석탄을 많이 쓰는 공장을 짓겠다 하면 훌륭한 경영자가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상임고문은 다음 달 14일까지 12회에 걸쳐 한국교육방송공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강을 진행한다. 10월에는 18일~21일, 25일~28일, 11월에는 1일~4일 방영된다. 매 회차 오후 10시 20분부터 20분간 이뤄진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클래스e' 코너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EBS2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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