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 문턱 낮아진다…간편인증으로 비대면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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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0-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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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알뜰폰 스퀘어 사진=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알뜰폰 가입 시 최대 장벽으로 거론되는 본인 인증 절차가 간편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 업계에서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를 중심으로 NHN페이코, 네이버 등 전자서명인증사업자와 비대면 개통 시 인증 수단 도입을 논의 중이다.

그간 알뜰폰을 비대면으로 개통하려면 범용 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로만 본인 인증이 가능했다. 이로 인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사이에서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정작 주 가입자 층에게 가입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용카드가 없는 학생의 경우 비대면 가입을 원하면 복잡한 절차와 별도 비용 지불을 감수하고 범용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거나, 가입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챙겨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야 한다. 비대면 개통이 쉽지 않다. 지나치게 어려운 본인 인증 절차 탓에 개통을 포기하게 됐다는 고객 반응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NHN페이코, 신한은행, 네이버 등을 순차적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전자서명인증 서비스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정·평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이들과 손잡고 본인 인증 절차를 간편하게 해 개통 문턱을 낮추려는 것이다.

앞서 일부 알뜰폰 사업자는 과기정통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비대면 개통 인증 수단으로 네이버 인증서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 4월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가 네이버 인증서를 통한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8월 KT엠모바일도 네이버 인증서 비대면 개통을 도입했다.

현장에서는 간편한 비대면 개통 인증 수단 도입이 고객에 좋은 반응을 얻어 실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지난 8월 한 달간 다이렉트몰 가입 고객 중 네이버 인증서로 개통한 비율은 34%에 달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약 991만명을 기록했다.

사설 전자서명인증의 도입을 확대해 간편한 개통을 가능하게 하면 알뜰폰 가입 장벽이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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