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조원' 시대 연 저축은행...상반기 순익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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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1-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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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업계가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50조원을 돌파한지 4년 반 만이다. 대출 영업을 확대하면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순익의 75%에 달하는 순익을 상반기에만 거둬들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이 10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말 대비 10조4000억원(11.3%) 증가한 규모로, 저축은행 총자산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축은행 자산은 2010년대 초반 '저축은행 사태' 영향으로 2014년 36조원대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말 50조원, 지난해 말 9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 들어 반기 만에 10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이 불어난 만큼 순익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이 올린 당기순익은 1조 61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8억원(66.9%)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올린 순익(1조3997억원)의 75.9%를 올해 상반기에 거둬들였다.

예대마진으로 챙기는 이자손익이 2조81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95억원(16.0%) 늘었다. 비이자손익(792억원)은 저축은행이 보유한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이 오르면서 올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이 곤두박질치며 3173억원 손실을 기록했었다.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연체율은 2.7%로 지난해 말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2.6%)과 가계대출(3.2%) 연체율이 각각 0.8%포인트, 0.1%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6%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대출규모 증가에 따라 이자수익이 늘어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 등 외형 확대 정책이 잠재 부실 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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