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에 남북연락선 이틀째 단절...북한 연일 文정부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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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8-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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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 단절

  • 합참 "어제 이어 오늘도 북한군 특이 동향 없어"

지난달 27일 13개월 만에 남북 군 통신선이 복원됐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이래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개시통화가 이틀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일 군 당국은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은 413일 만에,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13개월 만에 복원됐다. 정부는 북·미 대화, 남북 협력 재개 분위기 조성을 위한 초석으로 평가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29일에 북한 측에 남북 영상회의 체계 구축을 공식 제안했다. 30일 민간단체 대북 인도적 협력 물자 반출도 승인했다.

그러나 전날 한·미 연합훈련 '사전 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시작되자 북한은 일방적으로 통신선 복원 14일 만에 다시 소통을 끊었다.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이 반전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려 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며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고 모든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돌렸다.

전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거듭되는 우리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날 역시 예의주시할 만한 북한군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해줄 만한 (북한군) 활동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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