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IFRS 재단 '지속가능성보고기준' 제정 반대..."기업 소송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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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7-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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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성보고기준 제정작업을 두고 기업 대표도 제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업의 소송 위험이 크다는 것이 이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IFRS 재단의 ESG 지속가능성보고기준 제정작업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IFRS 재단은 ESG 정보공시 기준이 비교가능성·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지속가능성보고기준 제정을 위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ISSB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10월까지는 ISSB 설립을 위한 정관 개정과 프로젝트에 대한 재단의 최종제안서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공식 발표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지속가능성보고기준을 공표할 계획이다.

전경련 측은 "한국 경제계가 기후변화 등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해당 기준을 제정할 경우 기업들이 직면하게 될 우려를 들어 반대의견을 밝혔다. 기업들이 불합리하게 심각한 소송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은 지속가능성보고기준을 제정해야 한다면 총 14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 수를 대폭 늘려 기업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대표 추천방식은 전세계 주요 경제단체(한국은 전경련이 참여)로 구성된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이 위원을 추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보는 정성적인 평가의 영역에 있는 사항인 만큼 무리하게 정량적 기준을 만들어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사자인 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관련 리스크를 고려해 자율공시하도록 기업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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