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좌6구역, 한남3 사태될라…서울시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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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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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서대문구에 "시공자 선정 관련 자료 면밀 검토" 공문

  • 조합원 분양가 최소 60% 이상 할인 등 과대광고 논란

  • 서대문구 "문제 소지 부분 제안서서 제외해야"

북가좌제6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사진=클린업시스템 제공]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 6구역을 두고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과다경쟁이 재입찰 사태까지 빚어졌던 한남3구역과 같은 상황으로 번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서대문구청에 ‘주택재건축 사업시행 관련 관리·감독 철저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서대문구는 수주 경쟁 과열로 인한 비리를 없애고 공정하고 투명한 정비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공자 선정에 관해 제출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하는 등 공공지원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북가좌6구역 수주전을 둔 건설사들의 과대광고 등 관련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며 “당장의 이슈는 아니나 나중에 논란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구청에서 미비한 서류 등을 확인하거나 감독해야 한다”며 “부정행위 단속반과 신고센터 운영 등 현재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챙기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북가좌 6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둔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의 경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DL이앤씨가 △조합원 분담금 100% 입주 2년 후 납부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가구당 1000만원 책정 △조합원 분양가 최소 60% 이상 할인 등을 제안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각에서 이러한 제안들은 실현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위법성이 짙다는 비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제안서 관련 자료를 조합을 통해 받았다”며 “롯데건설과 DL이앤씨 양측에서 제안서를 두고 문제 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사의 최종 입찰제안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조합과 사업대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이 검토한 뒤 제안서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합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이미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고, 제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이 불가하다”며 “대신 불합리한 부분들을 뺀 내용들로 비교표를 작성해 총회 책자에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가좌6구역은 조만간 입찰에 참여한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을 대상으로 합동설명회를 연 뒤 조합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합동설명회는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연기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일정은 아직 미정으로, 유튜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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