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 청해부대에 '오아시스' 작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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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7-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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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륙

  • 148명·의료진 13명 등 200명 특수임무단 파견

청해부대원들 긴급 후송하는 ‘오아시스 작전’을 수행할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KC-330[사진=연합뉴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가 6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승조원 후송을 위해 18일 오후 4시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륙했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명을 '오아시스'로 명명했다. 파견임무 수행 중 비상상황에 처한 함정 승조원 전원을 수송기로 긴급공수하는 작전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해외파병 승조원 300여명 수송·200여명 임무 교체·KC330 아프리카로 긴급 급파 등 창군 이래 유례가 없는 대규모 작전이다.

이날 국방부는 함정 교체병력 148명과 방역·의료인력 13명, 지원팀 등으로 구성된 약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현지로 투입해 청해부대원을 군 수송기로 안전하게 국내로 후송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군 파견 병력 148명은 대부분 문무대왕함과 같은 형의 함정에 근무 경험이 있는 장교 및 부사관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대부분 파병 경험을 갖췄으며 전원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해군 파견부대 지휘는 양민수(54·해사 44기·준장) 해군 7기동전단장이 맡았다.

어려움에 처한 우리 장병들의 긴급 복귀를 위해 부족한 기내용 산소통을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등 우리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오아시스 작전의 핵심은 2중 방역이다. 먼저 기존 함정 승조원들이 침실 등 개인 생활공간과 식당 등 사용빈도가 높은 공용구역에 대한 1차 방역을 실시한 뒤 함정을 이탈한다. 이후 KC-330에 탑승해 현지에 급파된 파견부대원들이 방역복과 KF-94 마스크를 착용한 채 승함해 함정 전반에 대한 2차 방역을 실시한다.

파견부대원은 함정 환기시스템 필터에 대한 소독작업, 함정 내·외부 잔존 바이러스 소멸작업, 모든 격실에 대한 방역작업, 함내 격실문을 모두 개방한 채 6시간 이상 환기를 시키는 순서로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 시행 간 방역이 완료된 구역 출입문에 방역완료 여부(‘방역완료’, ‘방역 미실시’)를 표기해 누락되는 곳이 없도록 진행된다.

2차 방역까지 완료한 이후에는 문무대왕함에 대한 비대면 인수절차가 시작된다. 해당 작업에는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이 작성한 테크노트(Tech-Note)와 각 분야별로 사전에 작성한 세부 체크리스트가 활용된다. 테크노트는 장비작동 특성, 정비계획 등 함 정비에 관한 정보가 담긴 기록이다.

파견부대원들은 함정 시동부터 운용 전반에 관한 모든 장비를 실제 작동해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정비현황을 확인해 출항 준비를 하게 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임무단을 격려함하고 청해부대원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귀가 최우선 임무임을 강조했다. 또 철저한 방역지침 하에 무사히 귀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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