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소금땅' 새만금 간척지에 밀·양파가 자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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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6-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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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화간척지 90% 이상은 염분농도 0.2% 이하

  • 농생명용지서 밀·호밀·옥수수 등 대규모 재배

새만금 간척지 수확전경[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소금기를 잔뜩 머금은 새만금 간척지에 밀, 양파, 옥수수 같은 농작물이 자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간척지는 염분 농도가 높아 작물재배가 힘든 것이 일반적이다.

22일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새만금 농생명용지는 총 9430ha로, 2020년 말 현재 3155ha(33%)의 부지조성이 완료됐다. 나머지 6275ha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조성완료된 용지는 농업특화단지(680ha), 대학시험포(170ha), 조사료재배지(2285ha) 등으로 운영 중이다.

농업특화단지에서는 현재 밀·호밀·조사료 등(96%)을 대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보리·양파·연 등(4%)도 시험재배 중이다.

대학시험포에서는 옥수수·콩·케냐프·녹비작물 등 시험재배 및 신기술농법 등 간척지 재배 기술개발을 위한 시험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조사료재배지(2285ha)는 수단그라스·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하계·동계 조사료를 재배하고 있다.

새만금 간척지 대부분은 육상토가 아닌 갯벌을 퍼올려 조성한 곳이어서 높은 염분 함량과 토양 양분 결핍으로 식물이 자라기 힘들다고 여긴다. 바닷물의 염농도가 3% 정도인데 영농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염분농도가 0.2% 이하로 낮아져야 한다.

정부는 염분 제거를 위해 간척초기부터 갈대,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자생 염생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염분농도 0.2% 이상의 지역에서는 유기물 공급에 좋은 자운영, 유채 등을 재배해 염분농도를 낮추면서 토양을 개량했다.

여기에 새만금이 조성된 지 5년 이상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염분 농도가 낮아지고 유기물 함량은 높아져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변했다.

2008년 조사지역에서 염분농도가 0.2% 이하인 계화간척지는 10%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82%까지 늘어났다. 현재는 90% 이상이 염분농도 0.2%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만금 간척지의 염분농도가 낮은 지역에서 감자, 옥수수 등의 작물재배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새만금 간척지의 작물재배에 필요한 효율적인 제염법과 재염화 방지 기술개발에도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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