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전망] 식을 줄 모르던 철강주 상승세 정점 찍었나… 줄줄이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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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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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철강업 관련주가 하락세다. 중국의 철강감산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 또한 사라지면서 철강관련주 주가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로업체인 포스코가 전 거래일 대비 1.32% 내린 33만55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제철은 0.77% 하락한 5만1500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세아제강은 전 거래일 대비 4.19% 내린 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고려제강도 3.84% 하락한 2만505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외에도 세아베스틸(-3.82%), KG동부제철(-3.47%), 동국제강(-2.35%) 등도 부진했다.

철강주의 부진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우려,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개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게 이유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열린 상무회의에서 원자재 가격의 급속한 인상이 다른 곳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없도록 대처해야 한다며 시장 조절 정책을 시행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의 주가 하락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철강감산을 강조했던 중국의 정책기조는 5월 11일 이후 물가부담 및 원자재가격 안정 우선으로 변화됐다”면서 “상품선물시장의 거래요건 강화, 철강감산 규정 완화 등 중국 정부의 원자재시장 개입은 철강가격 상승을 제한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국내 철강업종의 주가 흐름도 부진이 전망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비축물량 방출에도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가 더욱 극단적인 행보를 보일 것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정상화 전망과 그에 따른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산업용 금속가격의 급락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중국 경기모멘텀은 상반기에 정점을 통과했으며 기저효과 소멸과 정부부양 축소로 하반기 중국의 철강 및 비철 수요 모멘텀의 둔화가 전망된다”면서 “중국 정부의 원자재가격 통제, 환경규제 강화에도 늘어나는 철강 생산량은 중국 철강가격의 상단을 제한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광석가격 강세 지속과 뒤늦은 강점탄가격 급등으로 중국의 열연강판 마진은 상반기 고점을 찍은 뒤 하락 중”이라면서 “중국 철강업황 둔화에도 하반기 실적개선이 유효한 철근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주 철강가격 전망에 대해 “약세가 전망된다”면서 “장마가 이어지고, 오는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산업 활동이 제한되며, 수요가 위축된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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