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00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본격화… 디스카운트된 LG화학 주가 제자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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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6-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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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화학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하면서 그간 주가가 하락해온 LG화학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따른 지분가치가 적용받을 수 있고, 기존 사업의 개선에 따라 주가도 점차 제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본격화 ‘기업가치 100조’ 넘길 듯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금융위원회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뒤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과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상장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차전지 제조가 핵심 사업이며 LG화학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전기차 등 시장 수요 확대가 큰 만큼 시설투자 자금 확충 등에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10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시 시가총액 1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는 102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오는 2023년 GM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 테슬라향 4680 셀 공급 가능성 등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 시장 성장성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지위 등을 고려할 때 IPO에 따른 대규모 현금유입 등을 반영할 경우 무리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분가한 동생 덕에 속끓던 형 ‘LG화학 주가 제자리 찾을 듯’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본격화 되면서 그간 주가하락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LG화학 주가도 점차 회복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종가기준으로 90만원 중반까지 뛰었던 LG화학 주가는 8일 종가기준 80만8000원을 기록하며 80만원선도 위협받는 모양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프리미엄이 내려갔다는 게 이유다. 특히 외국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매도(Sell)’ 보고서를 내면서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약해진 LG화학에 대한 투자심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벤트가 완료된 이후 회복될 것”이라며 “예상했던 악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상장될 자회사의 시장가치 할인 반영을 감안해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라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재평가로 이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나 시가총액이 상승하면 LG화학이 이득을 보게 된다”면서 “타 분할 업체들의 과거 주가 사례를 볼 때, 균형 상태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발생했고,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도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세계 1~2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회사가 물적분할로 신설됨에 따라 증권사들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140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현대차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140만원, 125만원이던 기존 목표가를 110만원으로 낮췄다.

박연주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LG화학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지금 주가에서 다운사이드 리스크(하방위험)는 제한적”이라며 “향후 양극재를 중심으로 정보소재 부문의 사업 가치의 재평가가 기대되고 있고, 탑티어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 높은 현금 동원력 및 기술력 감안 시 전지 소재 부문의 성장 잠재력 클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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