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5.6% 전망..."재정 부담은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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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6-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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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불황 후 경제 성장 속도' 예상"

  • "변종 바이러스와 신흥·개발도상국의 높은 재정 부담 경계해야"

세계은행 본부 [사진=세계은행 페이스북]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6%로 상향했다. 이번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8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이 2021년 세계 경제가 5.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인 올해 1월 제시한 4.1%에서 다섯 달 사이에 성장률을 1.5%포인트 높였다.   
 
지난해 세계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3.5% 역성장을 기록했다. WB가 올해 세계 경제의 반등을 전망하는 배경에는 미국 등 주요국의 가파른 경제 회복과 백신 공급 등이 자리한다. 8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불황 후 경제 성장 속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변종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신흥·개발도상국의 높은 재정 부담 등으로 인한 경제 하방 위험은 경계해야 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WB는 "각국은 경제 회복 지원과 물가 안정, 재정 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계은행은 경제 개혁과 녹색·회복·포용적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미국은 대규모 재정 지원과 높은 백신 공급을 통해 6.8%의 성장을 이루고, 유로존은 백신 공급 가속화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제한 완화로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아태 지역의 성장률은 7.7%로 제시했다. 중국의 강한 경제 회복 추세(8.5%)로 인해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하면 4.0%로 1월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WB는 향후 무역 비용과 인플레이션 관련 이슈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WB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무역 확대는 신흥·개도국에 경제 회복의 기회 제공한다"며 "평균적으로 국제 무역 비용이 국내 비용의 2배 수준으로, 관세는 무역 비용의 14분의1에 불과하고 선적·물류 비용 비중이 높다"고 진단했다. 

무역 비용 절감을 위해 무역 자유화와 프로세스 및 통관 절차 간소화,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B는 아울러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 회복을 위해 확장 정책을 추진 중인 신흥·개도국의 정책적 선택에 어려움이 된다"며 "중앙은행의 신뢰도 강화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소득국의 경우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식량 안보와 빈곤 감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보조금 제공을 통한 식품 가격 안정 시도와 자국 보호주의의 재출현은 글로벌 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1년 6월 세계은 세계경제 전망치(단위 : %, %p)[자료=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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