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재활용 사업' 본격화...일본 벤처기업과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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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6-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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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일본 벤처기업과 손잡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친환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폐플라스틱에서 중질유 등 열분해유를 추출해 보일러에 사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정제를 통해 플라스틱 원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SKC는 8일 일본 칸쿄에네르기(환경에너지)사와 화상 미팅을 갖고 폐플라스틱 열분해 상업화 기술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C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련 기술 공동소유 및 독점실시권을 확보했다.

SKC는 칸쿄에네르기사의 기술력에 투자사 SK피아이씨글로벌의 화학사업 노하우를 더해 올해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상업화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폐비닐 등 플라스틱 재활용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현재 재활용은 단일 소재 중심이라 여러 소재가 섞인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이 어렵다. 종류와 색에 따라 분류도 해야 한다. 열분해 기술을 사용하면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도 구분없이 재활용할 수 있다. 열을 가해 열분해유를 추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초기 단계다. SKC는 세계 첫 친환경 HPPO(과산화수소 프로필렌옥사이드) 공법 상업화에 성공한 SK피아이씨글로벌의 역량을 중심으로 국내 최초 대규모 상업화에 도전한다. 특히 일본 칸쿄에네르기사의 열분해 기술은 다른 열분해 기술보다 생산성이 높고 설비 가동률도 높아 상업화에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C와 SK피아이씨글로벌은 칸쿄에네르기사와 함께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한다. 2022년까지 국내 폐비닐에 최적화한 상업화 기술을 확보하고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상업화 설비를 구축한다. 이후 신설 공장에선 비닐 등 폐플라스틱 5만톤(t) 이상을 투입해 3만5000t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당장은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한다. 향후엔 불순물 제거 수준을 높여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C 관계자는 “SKC는 모빌리티, 반도체와 함께 친환경 소재사업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파트너사와 함께 지금까지 처리가 곤란했던 폐플라스틱을 대량으로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고 환경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재 SKC사장(왼쪽)과 일본 칸쿄에네르기 노다 슈지 사장 8일 열린 화상으로 열린 폐플라스틱 열분해 상업화 기술 개발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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