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4월 고용지표 발표 앞 강세…다우, 연일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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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0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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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주간 실업지표, 팬데믹 이후 첫 50만건 하회

  • 4월 고용보고서 기대↑…나스닥, 5거래일 만에 상승

  • 유가, 수요 우려에 하락…금값, 2월 이후 최고치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상승장을 연출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7일 4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주간 실업 지표에 반응했고, 유럽 증시는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과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날 미국 증시는 노동시장 회복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4월) 일자리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노동시장 상황이 계속 개선되고 경제가 더욱 광범위하게 재개됨에 따라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신청 청구 건수는 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시장이 완전한 경제 회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거래자(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19포인트(0.93%) 상승한 3만3458.53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97포인트(0.82%) 오른 4201.5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42포인트(0.37%) 뛴 1만3632.84로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 지수는 가파른 경제 회복세에 따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우지수는 이날도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고, 경제활동의 바로미터(척도)로 여겨지는 다우존스교통평균지수도 200일 이동평균선을 25% 상회했다"고 전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분야별 영역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 부문이 1.43%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외 △임의소비재(0.32%) △필수소비재(1.33%) △헬스케어(0.07%) △산업(0.69%) △공업원료(0.91%) △부동산(0.53%) △기술(1.0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1%) △유틸리티(0.74%) 등도 올랐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0.48%가 뛰었다.

유럽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은행들의 1분기 실적 호조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 영향을 받았다.

BOE는 이날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보다 2.53%포인트(p) 상향 조정한 7.25%로 제시했다. 단,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7.25%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5.75%로 내놨다. 이와 관련 코너 캠벨 스프레덱스 시장 분석가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국 경제의 반등 강도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중앙은행은 현재의 경기부양책 지원을 축소하는 것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5포인트(0.08%) 소폭 하락한 3999.4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7.62포인트(0.52%) 뛴 6357.09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25.96포인트(0.17%) 오른 1만5196.7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36.87포인트(0.52%) 뛴 7076.17로 거래를 마쳤다.
 

6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일주일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지수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

◆고용시장 개선 '뚜렷'···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 50만건 밑돌아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9만2000명 줄어든 49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다우존스 등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2만7000명을 크게 밑돌 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최저치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50만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따른 경기 회복세에 고용시장도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지난 1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도 전 분기 대비 연율 5.4%가 상승해, 시장 전망치 4.5% 상승을 웃돌았다.

CNBC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 지표는 4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며 "다우 존스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장은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100만명에 달하고 실업률은 6%에서 5.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뢰벤가르트(Mike Loewengart) 투자전략 부문 이사는 "(이날 주간 청구자 수 발표는) 일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완전한 경제 회복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 개선에 따른 연준의 추가 행보에 시장의 시선이 쏠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시장은 연준의 경제회복 평가지표로 사용되는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면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등 연준의 통화긴축정책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연준은 긴축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며 통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9달러(1.20%) 빠진 배럴당 64.84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 브렌트유는 0.87달러(1.3%) 떨어진 배럴당 68.09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금값은 2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40달러(1.8%) 오른 온스당 1815.7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장기 국채수익률(금리)이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분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91% 하락한 1.570%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지수(DXY)는 0.46% 빠진 90.89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1.2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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