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 재무 "경제 과열되지 않게 금리 다소 올라야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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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5-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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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언급하며 뉴욕증시가 요동쳤다. 옐런 장관은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 주최로 열린 '미래경제서밋' 행사에서 방영된 녹화 인터뷰에서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 어느 시점에서는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고 CNBC 등 외신은 전했다. 

미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옐런 장관의 발언에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특히 성장주가 많은 나스닥은 거의 2% 가까이 하락하면서 3월 이후 최악의 급락을 기록했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증시를 불안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였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이 큰 파장을 불러온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연합·로이터]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 대응 과정 속에서 정부가 푼 엄청난 재정 지원을 의식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옐런 장관은 "추가 지출이 미국 경제 규모에 비해 적은 수준일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탓에 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장을 달래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이 시장의 '과열'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서자 시장은 폭발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결국 이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61.61포인트(1.88%) 급락한 1만3633.50을 기록했다. 이처럼 시장에서 극적인 반응을 보이자,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CEO 협의회 서밋' 행사를 통해 자신의 발언은 "금리인상 예측이나 권고가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통화정책 관여의 의도와 권한이 없다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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