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톺아보기] 7월, 3기 신도시의 문이 열린다...청약통장 가입자 연중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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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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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한 날씨에 선명하게 보이는 3기 신도시 고양창릉 지구 모습[사진=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오는 7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사전청약을 앞두고 청약통장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전청약에 도전하려면 청약 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청약당첨을 노린 실수요자의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606만4515명으로 2600만명대를 처음 돌파했다. 전월 가입자인 2588만7777명보다 17만6738명 늘어난 수치다. 이는 올해 연중 최대 증가폭이다.

올해 들어 청약 통장 가입자수는 급격하게 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12만9619명을 기록한 뒤 올해 3개월 연속 15만명을 넘어섰다. 1월 가입자 15만5400명, 2월 17만3221명, 3월 17만6738명 등이다.

가입자수는 사전 청약 1호 지역인 인천·경기 지역이 가장 높다. 이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2월(840만73명)에 비해 6만2108명이 증가한 846만2181명이다. 서울은 619만7048명으로 전월보다 1만9921명 늘었다. 기타지역은 6만5020명 증가한 618만7446명을, 5대 광역시는 2만9689명이 늘어난 521만7840명을 기록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높아진 배경은 기존 주택의 급격한 가격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1123만원으로 지난해 9월 처음 10억원을 넘긴 뒤 7개월 만에 또다시 11억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금융권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면서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가 되기 위한 신규 진입 장벽이 더 높아졌다.

반면, 새 아파트는 청약통장만 있으면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규제 등으로 분양가가 기존 주택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적은 비용으로 새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청약 당첨에 따른 시세차익도 얻어갈 수 있다. 사전청약 대상지에 남양주, 위례, 인천계양, 성남 등 알짜 지역이 대거 포함된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정부는 오는 7월 인천 계양 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에서 3만200가구의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내년에도 3만 가구 이상의 물량을 사전청약으로 푼다.

분양가는 땅값 등 조성 원가에 따라 지역별로 다르지만 시세의 최대 80%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사전청약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 중이어야 신청 가능하다. 해당 주택건설지역 거주자 우선공급의 경우는 지역별로 1~2년에 이르는 의무 거주기간이 있다. 거주자 우선공급의 경우 현재 거주 중이면 청약이 가능하되 본청약 시점까지 해당지역의 의무 거주기간을 충족해야 입주가 확정된다.

다만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청약 대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공급 물량은 한정돼 당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청약 접수한 수도권의 아파트 172개 주택형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보다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올해 3기신도시 사전청약을 비롯해서 수도권 분양 물량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올해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도 대규모의 사전청약이 예고된 만큼 청약통장의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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