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안보보좌관 "미국 대북전략, 실용적 해법...이분법적 적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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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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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 아니면 모' 태도 버려야 실질 성과 낼 수 있는 기회 얻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 정책 방향성을 공개한 가운데, 미국 고위 관료가 정책의 핵심 목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실용성', '외교' 등으로 재차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BC에서 "우리(미국)의 대북 정책은 적대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는 해결(Solutions)을 목표로 삼으며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ABC]

이는 앞서 지난달 28일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북한을 '세계 안보의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북한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발언에 북한이 미국의 적대 정책 강화 움직임에 반발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내자, 설리번 보좌관이 '북한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이날 마사 래대츠 앵커는 과거 4개 행정부(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에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성과를 낼 수 있는 차별점이 무엇인지설리번 보좌관이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모 아니면 도(all for all, or nothing for nothing)' 식의 태도보다는 잘 조정되고 실용적이며 침착한 접근법(calibrated, practical, measured approach)이 북한의 핵 개발 도전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는 실용적 조처에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언급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와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당시 사키 대변인은 "대북 정책에 대한 검토를 완료한 상태"라면서 "우리의 정책은 '실용적이고 (대상에 맞춰) 조정된 접근(a calibrated, practical approach)'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를 앞두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한 빅딜 거래'나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방식 사이에서 실용적인 해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ABC '디스 위크'에 출연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A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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