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4개 상장사, '기후변화 대응·물 관리 우수기업' 선정

CDP, ㈜LG,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선정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발표...LG디스플레이, 2개 부문 최고 등급

LG그룹 내 4개 상장사가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LG·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유플러스는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28일 발표한 ‘2020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평가하는 글로벌 비영리 기관 CDP는 매년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평가해 탄소 경영, 물 경영 부문에서 각각 상위 20개사, 6개사를 선정한다. CDP 평가 결과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FTSE4Good 지수 등과 함께 가장 신뢰도 높은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 ㈜LG는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 등 그룹 전반의 기후변화 대응을 체계적으로 실행한 성과를 인정받아 탄소 경영 부문 우수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탄소 경영과 물 경영 모두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 그룹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친환경 생산 설비에 37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4년 대비 39%(약 300만t) 줄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상위 5개 기업만 받을 수 있는 ‘탄소 경영 아너스 클럽’에 4년 연속 선정됐다.

또 수자원 보호를 위한 공정 개선, 폐수 재이용 설비에 지속적인 투자 진행 등 수자원 관리 노력을 인정받아 물 경영 부문 수상기업에도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LG이노텍은 신재생 에너지 도입 확대, 고효율 생산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지난해 에너지 비용을 50억원 이상 절감하고 수자원 재활용 설비투자를 확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탄소 경영(2년 연속)과 물 경영(4년 연속) 부문에서 모두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 냉각탑 운전방식을 친환경 구조로 변경해 연간 전력 사용량을 13% 이상(624.8MWh) 줄이고, 빌딩 옥상 등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운영한 LG유플러스도 7년 연속 탄소 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통신 업계에서 탄소 경영 우수기업에 선정된 것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LG는 최근 상장회사 이사회 내에 주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관련 최고 심의기구 ‘ESG위원회’를 상반기 내에 신설하기로 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