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에쓰오일, 코로나19 딛고 2016년 이후 최고 실적 달성···"2분기도 호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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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4-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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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던 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에는 5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27일 올해 1분기 62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조7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전년 동기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시장의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금융투자사 리서치센터는 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 3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344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44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8806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휘발유, 경유, 폴리올레핀(PO), 윤활기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상승도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에쓰오일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IR)에서 "(국제유가 상승 상승에 따른) 1분기 재고평가 이익이 2800억원 수준"이라며 "정유 부문에서 2500억원, 나머지는 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에서 절반씩 재고평가 이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핵심사업인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에서 고르게 균형 잡힌 실적을 거뒀다. 정유 부문은 매출액 3조7974억원, 영업이익 34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211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부문도 매출액 5263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올렸다.

에쓰오일 고위 관계자는 "2분기 정유 부문은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경기 회복과 드라이빙 시즌으로 인한 이동용 수요의 증가로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윤활기유 부문은 글로벌 정유설비의 낮은 가동률이 유지돼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돼 스프레드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고위 관계자도 2단계 석유화학 시설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에 대해 "내년 하반기에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 의사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배당 정책에 대해서도 "올해는 중간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정도로 여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사진=에쓰오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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