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샤오미카' 위해 CATL과 물밑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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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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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업한다면 배터리 공급 안정성 확보 가능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사진=바이두]

중국 토종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샤오미카'의 배터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과 물밑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CATL과 협업하게 된다면 연구·개발(R&D)은 물론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국 자동차 판매 플랫폼인 둥처디는 관계자를 인용해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최고경영자(CEO)가 CATL을 방문해 CATL과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레이 CEO가 CATL의 어떠한 곳을 방문했는지, CATL과 어떠한 내용을 협업하기로 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와 CATL은 이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레이쥔 CEO 일행, CATL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환영사가 담긴 발광다이오드(LED) 광고판이 공개되면서 시장에선 레이쥔 회장의 CATL 방문설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레이쥔 CEO는 올 들어서만 웨이라이(蔚来·니오), 샤오펑(小鵬)자동차, 비야디(BYD) 등 전기차 기업을 잇달아 방문했었다. 자동차 생산라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차례 다른 자동차 기업의 경영진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가 창청자동차, 비야디와 협력할 가능성도 대두됐다. 샤오미가 자체 브랜드로 전기차를 제작하기 위해 창청자동차의 공장 중 하나를 활용하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앞서 로이터는 단독 보도했었다. 하지만 창청자동차는 이를 부인했다. 비야디와도 비슷한 보도가 나왔지만, 이에 대해서 샤오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에 샤오미와 CATL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ATL은 이미 테슬라와 폭스바겐의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로, BMW와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CATL은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면서 세계 최대 배터리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월 4.3기가와트(GWh)의 배터리 공급량으로 세계 1위였다. 전년 동기 대비 166.2% 늘어 세계 점유율 31.2%를 차지했다.
 

최근 웨이보상에 '레이쥔 CEO 일행, CATL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환영사가 담긴 발광다이오드(LED) 광고판이 공개됐다.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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