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수십억대 땅 투기 의혹···父 "오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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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4-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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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FC서울 선수.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선수 기성용이 아버지 기영욱 전 광주 FC단장과 함께 농지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기 전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구체적인 혐의 사실은 피의사실 공표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기 전 단장은 2015~2016년 사이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개 필지를 수십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광주 서구청은 기씨 부자가 취득한 농지 중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사용되는 토지에 대해 불법 형질변경 원상 복구 명령 등을 이미 내린 바 있다.

기 선수 부자가 불법으로 농지를 중장비 차고지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성용은 해외리그 소속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농지 매입 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농업 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의혹도 받는다. 또한 기씨 부자는 매입한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인 마륵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해 투기 의혹까지 받는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혐의가 포착돼 입건은 했지만, 기씨 부자를 소환조사하지는 않았다. 추가로 확인할 사안이 있지만 소환 조사 일정은 현재까지 미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씨 부자 토지 일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관련 투기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기 전 단장은 논란에 대해 ‘축구센터 설립 부지 용도’라고 주장했다. 기 전 단장은 “아들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운영하는 게 내 꿈이었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일 뿐이다. 불법이 되는 줄 잘 몰랐던 점이 있었을 수는 있겠으나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말을 듣는 건 너무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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