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금융보고서] 소득 줄었지만 교육비 늘어…강남3구는 최대 1.8배 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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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4-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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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녀 교육비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해 월평균 7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주요 과목뿐 아니라 코딩 등 IT 관련 교육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녀(고등학생 이하) 교육비는 가구당 월평균 69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만원 늘어났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2019년 584만원에서 지난해 574만원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비가 소폭 증가하면서, 총소득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서 12.0%로 늘어났다.

교육비를 세부적으로 보면 공교육비는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사교육비는 늘어났다. 공교육비는 2018년 22만원, 2019년 19만원, 지난해 17만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고 사교육비는 같은 기간 45만원, 49만원, 52만원으로 증가했다. 신한은행 측은 "공교육비는 매년 줄고 있지만, 그 감소폭만큼 사교육에 투자해 자녀 교육에 드는 비용은 여전히 유지-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자녀의 연령별로 볼 때 중고생 자녀의 사교육비가 미취학 자녀에 비해 4배 많았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을 기준으로 중고생 자녀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76만원이 쓰였다. 반면 초등학생의 경우 55만원, 미취학 아동의 경우 19만원에 달했다. 다만 초등학생을 제외하면 미취학, 중고생 자녀의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학원 집합 금지 등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강남 3구의 경우 사교육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높았다. 중고생은 월평균 99만원, 초등학생은 66만원, 미취학 아동은 34만원이 쓰였다. 수도권 평균과 비교하면 중고생은 1.3배, 초등학생은 1.2배, 미취학 자녀는 1.8배 높은 것으로, 취학 전부터 자녀 교육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이다.

사교육 과목을 비교할 경우 강남 3구가 수도권 평균에 비해 다양한 과목을 교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연령 자녀의 경우 코딩 등 IT 관련 과목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의 미취학 자녀와 초등학생 자녀의 코등 교육 비율은 각각 9.5%, 10.5%로 수도권 평균(미취학 6.6%, 초등학생 6.8%)을 웃돌았다.

강남권 중학생의 경우 논술과 사회·과학 교육 비중이 각각 31.1%, 17.8%로 수도권 평균(16.7%, 8.6%)을 상회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국·영수 주요과목(90.6%)과 함께 사회·과학(21.9%) 교육 비중이 수도권 평균(85.2%, 11.8%)에 비해 높았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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