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낙심도 초조함도 안돼...다시 승리 위해 전진" vs 박완주 "선당후사 필요...변화와 혁신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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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4-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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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중 "코로나 백신 보급 실태와 민생 지원 현황 살피겠다"

  • 박완주 "속도전 보다 국민 공감 정책…당 중심 당정청 관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윤호중 의원(오른쪽)과 박완주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16일 선거를 앞두고 정견발표를 했다. 친문(친문재인) 대표 주자로 분류되는 윤호중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 내용을 꺼내들었다. 그는 "낙심하지도, 초조해하지도 말고 다시 승리를 위해 전진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비문 후보인 박완주 의원은 "지금이 바로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라며 "민심이 떠난 당을 구할 길을 오직 변화와 혁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호중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코로나19를 잘 막아달라고, 감염병 위기로 무너진 경제를 살려내달라고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줬던 국민 여러분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민생을 살리지 못했고 국민과 공감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변해야 한다. 유능한 개혁 정당, 세밀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제가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먼저 회초리를 맞는 마음으로 그 역할 감당하기 위해 용기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민생을 챙기겠다. 코로나 백신 보급 실태와 민생 지원 현황을 철저히 살피겠다"고 했다. 또 "부동산 문제도 재검토하겠다. 문제가 있으면 과감하게 바꾸겠다'며 "1가구1주택을 원칙으로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확대와 세제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민주당 내 소통이 부족했다는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말로만 소통하겠다 하지 않고 소통창구를 제도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별 의원총회 도입 등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의원은 야당과도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생과 개혁을 위한 협력 의회를 만들겠다"며 "야당과 부단히 만나서 소통하고 대화해서 민생과 개혁에 앞장서는 21대 국회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전진해야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하지 말며,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반성하되 낙심하면 안 된다. 초조해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다시 승리를 위해 전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완주 의원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민주당은 매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 1년 전 총선에서 서울시 49개 지역구에서 300만표를 얻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4·7 재보선에서 우리의 후보의 득표수는 190만표에 불과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왜 1년 만에 민심이 등을 돌렸냐. 우리만이 옳다는 오만과 독선, 개혁도 입법도 무능한 내로남불과 위선 때문이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대충 변하는 척, 혁신하는 척 임기응변으로 하다가는 내년 대선에서 국민은 더 아프게 회초리를 들 것"이라며 "변하지 않으면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미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항상 당이 어려울 때 당을 구하기 위해 당을 먼저 생각했다"며 "지금이 바로 '선당후사'가 필요할 때다. 민심이 떠난 당을 구할 길을 변화와 혁신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민생과 개혁을 모두 챙기겠다. 속도보다는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하겠다. 당내 운영에 당정청 관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또 "재보선 후보를 내지 않겠다던 당헌·당규를 다시 개정해 원칙을 바로세우겠다"며 "잘못됐다고 혼났으면 바로잡는 게 반성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야당은 재보선 결과를 운운하며 법사위원장을 요구할 것이다. 이미 시작됐다. 야당에게 법사위를 줄 수 있겠냐."며 "법사위원장만을 고집하는 협상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 정쟁화해 오만과 독주 프레임 씌우려는 야당의 협상에는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법사위원장 문제가 다시 국민의 관심을 두게 될 것"이라며 "오늘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려놓는다면 야당은 법사위원장을 달라고, 더 세게 달려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에게 법사위를 줄 수 있겠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국회법에 따라 단독처리, 야당은 없고 우리만의 투표로 단독처리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회를 또 전쟁터로 만들 거냐? 야당과 보수언론은 '반성 없는 민주당', '오만과 독선의 민주당'으로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혁신 의지를 보이는 첫 실천"이라며 "저의 부족함은 174명 국회의원, 바로 여러분의 지혜로 채워달라. 원내대표 혼자로는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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