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대선거 윤호중‧박완주 2파전…“쇄신‧개혁으로 민주당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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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4-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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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규백 의원, 불출마 선언

  • 윤호중 1번, 박완주 2번

윤호중·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윤호중 의원과 박완주 의원의 2파전으로 진행된다. 출마를 선언했던 안규백 의원은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12일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로 윤 의원과 박 의원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등록 마감시간인 오후 2시 이후 진행된 후보자 기호 추첨에서 윤 의원이 기호 1번, 박 의원이 기호 2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해찬계 친문으로 분류되는 4선의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며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다. 174명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된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사태'나 검찰개혁 등을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 국민의 공감대 속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크게 이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친문 2선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당 활동을 하며 계파보다는 당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며 “당을 단합시키는 가운데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러 의원님이 저를 선택해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법사위원장을 맡아 '입법 독주'에 앞장섰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여러 문제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의회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이날 후보등록을 완료하고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다 같은 친문이며 지금 필요한 인물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3선의 검증된 젊은 일꾼”이라며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할 것이며 저부터 변화하고 혁신하겠다. 변화와 혁신에는 골든타임이 있고, 그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칙있는 협치를 통한 상임위 배정 및 부의장 선출문제 해결 △‘국회 코로나19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민생 회복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 신속 논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등 개혁입법 추진 △재보궐 선거 원인 제공시 후보를 내지 않도록 당헌·당규 재개정 △당내 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소통 강화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 정립 △국회의원의 건강한 비판이 가능한 환경 조성 등을 약속하며 당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친문 당권파와 비주류 쇄신파 간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초‧재선 의원들의 표심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초선 81명과 재선 49명을 더하면 130명으로 민주당 전체 의원의 74%에 달한다. 이중 친문 선명성이 강한 의원들을 제외한 초재선 의원들은 최근 재보선 참패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표심을 알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출마를 선언했던 안규백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은 커다란 민심의 파도에 직면했다. 당원들과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안규백으로서 전면에서 당의 반성과 쇄신에 앞장서고자 했다”며 “그러나 변화는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국민을 설득하고 당원동지를 설득할 수 있다. 저부터 시작하겠다”며 “당원동지들과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정권재창출에 앞장서겠다. 지난 주말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전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에 따라 대국민 공개토론회가 중앙당 2층 대강당에서 오는 13일 오후 2시, 15일 오전 10시에 2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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