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PO]1분기, 100개사 신규 상장했는데… 공모금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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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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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띄는 대어 없어... 커촹반 공모 규모가 그나마 커"

  • IPO 신청 철회 기업 75개... 2020년 56개에서 크게 늘어

[사진=로이터]
 

올해 1분기 중국 A주(본토증시) 기업공개(IPO) 시장은 뜨거운 듯 차가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 기업수가 크게 늘었지만 규모는 줄었으며, 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IPO 신청 철회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A주 공모 규모 전년 동비 3% 감소
최근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딜로이트가 발표한 중국 IPO시장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A주에 상장을 마친 기업은 1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96%나 증가했다.

특히 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 신규 상장사 수가 33개로 지난해 1분기 12개에 비해 175%나 급증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상하이거래소 메인보드 상장사 수도 2020년 1분기 10개에서 21개로 증가했다.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서비스 업종 관련 기업 수가 전체의 30%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다.

신규 상장 기업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IPO 시장이 얼어붙었던 여파다. 또 주식발행등록제 도입으로 상장 절차가 간소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IPO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PwC가 집계한 지난 1분기 중국 A주의 공모액 규모는 761억 위안(약 13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786억 위안에 비해 약 3% 감소했다.

거래소별로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에 상장된 기업들의 공모 규모가 334억 위안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으며, 메인보드는 190억 위안으로 25%를 차지했다. 선전거래소에서 창업판은 190억 위안으로 25%, 중소판은 47억 위안으로 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실제 1분기 상장사 중에는 눈에 띄는 대어가 없었다. A주 IPO 규모 상위 5개 기업인 톈넝구펀(天能股份), 충칭(重慶)은행, 베이타이니(貝泰妮), 중왕(中望)소프트웨어, 즈장바이오(之江生物)의 공모액을 모두 합쳐도 161억 위안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상위 5개 기업 공모 규모액과 비교하면 64%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IPO 신청 철회 기업 급증... 홍콩은 1분기 IPO 규모 사상최대 기록
주목되는 점은 올해 1분기 중국 A주에서 IPO 신청을 철회한 기업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딜로이트 통계에 따르면 총 75개 기업이 IPO신청을 철회했다. 지난 2020년과 2019년 같은 기간  각각 56개, 39개 기업이 IPO신청을 철회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유독 상장 검토를 강화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1분기 IPO를 철회한 기업 중 80% 이상이 1월 이후 철회를 신청했다고 딜로이트는 설명했다.

반면 홍콩증시는 1분기 공모 규모가 1328억 홍콩달러(약 19조2000억원)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842% 급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는 바이두, 비리비리, 콰이서우 등 중국 대형 기업들의 2차 상장에 따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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