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서 우라늄까지…홍콩·중국 IPO 시장 활황

  • 홍콩, 이번주만 4곳 상장...전기차·바이오기업 등 대기 줄줄이

홍콩 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홍콩 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홍콩과 중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IPO 최대어로 꼽혔던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지난 5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등 홍콩 IPO 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4개 기업이 홍콩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중국 전기차 기업 아바타테크놀로지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IPO가 예정돼 있다.

이번 주 상장될 기업 중 최대어는 중국 반도체 소재 기업 톈위다. 전력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톈위는 판매량 기준 중국 최대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제조업체로 시장 점유율이 34%에 달한다.

톈위는 이번 IPO에서 주당 58홍콩달러(약 1만944원)에 3007만주를 발행해 최대 17억4000만 홍콩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 중 약 63%는 향후 5년간 생산능력 확장에 투입하고, 15%는 연구·개발 및 혁신 역량 강화, 나머지는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확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톈위 외에 중국 국수 프랜차이즈 위젠샤오몐(遇見小面)과 마사지 서비스 업체 러모(樂摩·LEMO) 등이 이번주 잇따라 상장된다.

대규모 IPO도 대기 중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중국 전기차 기업 아바타가 지난달 27일 홍콩거래소에 1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아바타는 중국 화웨이, CATL, 창안자동차가 공동으로 설립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업체 중 하나로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무위안식품도 최소 1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홍콩거래소에 2차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국 바이오 기업들도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엘리릴리의 벤처 캐피털 부문인 릴리 아시아 벤처스가 투자한 중국의 바이오제약 회사 링커(淩科·Lynk )와 커왕(科望·Elpiscience)도 홍콩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중국 광물 기업인 중국국영우라늄공사(CNUC)가 이날 상장됐다. CNUC의 자금조달 규모는 370억 위안으로 중국 증시 올해 3번째 규모 IPO이다. CNUC는 상장 직후 주가가 350% 가까이 급등하며 뜨거운 시장 관심을 반영했다. CNUC는 천연 우라늄 자원의 채굴, 제련, 판매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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