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코로나19 의료진, '수면의 질과 정신건강' 대책 시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1-04-12 18: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조용원 교수팀…대한수면연구학회에 발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전경. [사진=계명대학교동산병원 제공]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김근태 교수팀은 국가 지정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1주일 이상 근무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우울과 불안, 그리고 수면의 질을 평가한 결과, 수면의 질과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응팀으로 참여한 의사 47명, 간호사 54명을 대상으로 의료인의 상당수에서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우울·불안 등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사진=계명대학교동산병원 제공]

계명대학교 조용원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 중인 지원방안과 정책 등은 코로나19 환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의료진의 육체적 또는 심리적 문제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수면센터 교수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진들의 피로도와 스트레스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코로나19 대응팀에 참여한 의료진의 수면과 정신건강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분석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2주간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의료진 대상자 101명 중 24명(23.8%)에서 우울감을 의심할 수 있었고, 36명(35.6%)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불안감이 있었으며, 26명(25.7%)에서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

그리고 의료진 중 의사와 간호사 집단을 비교한 결과, 간호사가 우울·불안·수면의 질 저하가 더 심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계명대학교 수면센터 교수팀은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한 의료인의 심리적 건강과 수면의 질에 대한 첫 번째 연구로서, 코로나19 진료를 위한 의료진을 구성하고 운영 및 유지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의료진의 정신건강 상태에 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며, 직종과 역할에 따른 차이가 있음을 염두에 두고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지난해 12월에 대한수면연구학회에서 발간하는 ‘Journal of Sleep Medicine’ 17권 2호(Volume 17(2) December 2020)에 ‘코로나19 거점병원 의료진의 수면과 정신건강 조사’ 제목으로 게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