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서 활짝 핀 로즈, 첫날 7언더파…플리트우드는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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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4-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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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 로즈 이글1·버디7·보기2 7언더파 선두

  • 3타 줄인 하먼·히데키 4타 차로 눌러

  • 15번홀 4타 잃은 임성재, 스피스는 이글

  • 플리트우드 마스터스 32번째 홀인원 기록

기자회견장에서 활짝 웃는 저스틴 로즈[사진=마스터스 제공]

저스틴 로즈(영국)가 진달래(아젤리아)와 함께 활짝 폈다. 첫 그린 재킷을 향한 힘찬 출발이다. 토미 플리트우드(영국)는 대회 32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명인 열전'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약 129억1000만원) 첫날 1라운드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렸다.

1라운드 결과 로즈는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위 그룹(3언더파 69타)을 형성한 브라이언 하먼(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4타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로즈는 1번홀(파4) 보기를 범했다. 순위표 밑으로 쭉 밀렸다. 6번홀(파3)까지 5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간 그는 7번홀(파4) 또다시 보기를 범했다.

2오버파, 첫 그린 재킷을 향한 출발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던, 8번홀(파5) 두 번의 힘찬 스윙으로 홀 근처에 공을 붙였다. 2.7m 이글 퍼트가 남았다. 차분하게 굴린 공은 홀 속으로 사라졌다. 보기 2개를 단박에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자신감이 붙은 로즈는 8번홀(파5)부터 10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2타를 줄인 채 아멘 코너(11~13번홀)로 들어섰다. 11번홀(파4)은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며 트러블 샷 상황이 왔지만, 파로 잘 막아냈다. 자신감이 붙은 로즈는 12번홀(파3)과 13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아멘 코너에서 버디 2개, 파 1개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멈추지 않았다. 15번홀(파5)부터 17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이 아닌,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 같았다. 그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81야드(256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11/14)를, 그린 적중률은 72%(13/18)를 기록했다. 평균 퍼트 수는 1.39, 샌드 구원율은 50%(1/2)다.

1998년 프로로 전향한 로즈는 투어 통산 10승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우승은 단 1승(US 오픈)으로 8년 전인 2013년이다.

올해로 41세가 된 로즈는 그린 재킷(마스터스 우승자 부상)과 인연이 없었다.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두 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가 만약 그린 재킷을 입게 된다면 16번째 출전만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6)가 1언더파 71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었다.

임성재(23)는 아멘 코너 전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였다.

아멘 코너에서는 파 3개로 안전하게 지나갔다. 하지만, 복병이 숨어 있었다. 바로 15번홀(파5)이다.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넘어갔다. 세 번째 어프로치도 깃대를 넘어 해저드에 빠졌다. 건너편에서 벌타를 받고 다시 시도한 어프로치도 해저드에 빠졌다.

캐디와 상의 후 뒤쪽에서 풀 스윙을 하기로 결정했다. 7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다. 2퍼트가 나왔다. 한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그는 16번홀(파3)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티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밀렸다. 부드러운 퍼트는 홀을 한참 지나갔다. 3퍼트 보기다. 두 홀에서 5타를 잃었다. 결국,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며 70위 밖으로 밀려났다.

임성재와 같은 상황이었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 홀에서 이글을 낚았다. 두 번째 샷이 깃대를 가로질러 넘어갔지만, 세 번째 샷 어프로치가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칩 인 이글. 그는 장난꾸러기처럼 모자를 올려 쓰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32번째 홀인원 기록자 토미 플리트우드[사진=마스터스 제공]

플리트우드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16번홀(파3) 전까지 보기 4개(2·4·6·11번홀)를 범하며 4오버파를 치고 있었다.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 그는 호쾌한 스윙과 함께 공을 날려 보냈다. 공은 몇 번 퉁기더니 깃대를 맞고 홀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

마스터스에서는 지금까지 총 32번의 홀인원이 기록됐다. 4번홀(1명), 6번홀(5명), 12번홀(3명), 16번홀(23명)이다. 최근 기록은 2019년 16번홀에서 7번 아이언을 쥐고 홀인원에 성공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다. 플리트우드의 홀인원은 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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