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법 현장] 금융위원장, 금융업 CEO 만남 속 무슨 얘기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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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4-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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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성수 위원장, 금융업 CEO들 만나 금소법 협조 요청

  • 금융업, 명확한 가이드 라인 마련 요청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업권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된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각 금융업권 수장들을 만나 정책 협조를 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은 위원장을 만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현장의 애로 사항과 건의 등을 대거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은 위원장은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SC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 CEO들을 만났다.

은 위원장은 “금소법 시행으로 은행 창구 직원들의 부담과 현장 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빨리’와 ‘소비자 보호’는 양립하기 어렵고 당장은 부담되겠지만 현장에서 소비자 보호가 잘 이뤄진다면 향후 CEO(최고경영자) 제재 같은 무거운 책임을 사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참에 종전의 금융상품 판매 관행을 완전히 바꾼다고 생각하고 금소법 안착방안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5일에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업권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금융투자협회장,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한화투자증권・DB금융투자 대표 등을 만났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으로 인한 변화가 비용이 아니라 장래 분쟁, 제재 등 불필요한 비용을 예방하는 투자라고 생각하고 고객과의 접점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투자상품의 소비자 보호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투자상품은 예금·대출·보험 등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구조가 복잡하고 투자손실의 위험이 큰 특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투자의 자기책임 원칙이 적용되면서도, 민원과 분쟁이 많아 각별한 소비자 보호 노력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보험업권 CEO 간담회에서도 “다음주부터 금소법 시행상황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며 “업권별로 금소법 시행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장에 어려움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금융협회장들을 만난 은 위원장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의 최근 금융업권 만남은 사과와 당부로 정리된다. 우선 금소법 시행 이후 금융사 직원을 비롯래 소비자들이 겪는 혼란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업권의 적극 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간담회에 나온 금융업권 수장들은 어떤 의견을 밝혔을까. 각 간담회마다 금소법 시행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현장에서 따를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달라는 건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도 청취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업권별 간담회가 끝나면 현장직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금융업권의 노조 대표들과도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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