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헝다 업은 ‘팡처바오’…2조 투자받고 증시 상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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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3-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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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자동차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팡처바오

  • 17인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163억 홍콩달러 자금 조달

  • 부채 상황 압박 시달리는 헝다, 자금 수혈 하나

[사진=팡처바오 홈페이지 캡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 산하 부동산·자동차 온·오프라인 통합 거래 플랫폼인 ‘팡처바오(房車寶)가 대규모 투자를 조달 받고 연내 상장을 예고했다. 부채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헝다에 단비가 되어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팡처바오는 전날 공고를 통해 “회사가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163억5000만 홍콩달러(약 2조원) 자금을 조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에서 팡처바오 기업가치가 1500억 위안(약 25조8750억원) 이상으로 매겨졌다며,  올해 안으로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자본시장에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헝다그룹 관계자는 “팡처바오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CLSA 등과 함께 미국증시 기업공개(IPO)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헝다그룹이 내놓은 팡처바오는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헝다에 따르면 팡처바오 회원 수는 이미 2100만명에 달하며, 전문 중개인 약 40만명, 오프라인 매장 약 4만 곳을 보유하고 있어 전문성을 갖춰가고 있다. 올해 거래액은 2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팡처바오의 투자 유치가 헝다그룹의 자금 수혈을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헝다그룹이 대규모 부채의 늪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헝다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3% 늘어난 7232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 목표였던 6500억 위안을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다. 헝다그룹은 올해는 매출 7500억 위안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부채 상환 압박은 여전히 심각하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헝다의 달러채 규모만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에 이르며, 연 이자율만 13~17%에 달한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17인의 전략적 투자자 대부분이 헝다그룹 이사진으로, 쉬자인 (許家印) 헝다그룹 회장 측근이거나 헝다의 협력 파트너라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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