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핀테크 협업 가속도]①보험사, 핀테크 업체 투자 및 협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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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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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뱅크샐러드, 현대해상-보맵 협업·투자 실시

보험업계가 마이데이터와 인슈어테크 등 신(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잇달아 관련 핀테크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마이데이터와 인슈어테크를 비롯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선 전문화된 핀테크사와의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사진=삼성생명]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보험사들이 잇따라 핀테크사 또는 관련 기관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와 금융데이터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생명은 뱅크샐러드와 협업해 다양하게 축적된 금융정보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뱅크샐러드는 고객에게 제3자 정보제공동의를 얻은 정보에 한해 데이터를 교환한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은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보장분석 컨설팅,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 등 업무 전반을 혁신하는 한편, 보험설계사의 영업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이 밖에도 2019년 열린 제1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우승팀인 ‘위힐드’에 10억원의 지분을 투자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삼성 금융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삼성 금융사와 삼성벤처투자가 개최한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현대해상은 최근 보험 플랫폼 보맵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2015년 류준우 대표가 창업한 보맵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험상품 추천과 건강 분석, 보험금 청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전문 핀테크, 즉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인가를 얻었다.

현대해상은 이번 전략적 투자에 따라 보맵과 공동으로 데이터 기반 상품 개발·마케팅과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인슈어테크(보험+핀테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지원기관으로, 창업생태계 내에서 초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슈어테크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사업화 △인슈어테크 사업협력 검토 △스타트업 대상 인슈어테크 관련 자문 제공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 및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데이터 사업을 담당하는 쿠콘과 보험계약대출 이용자가 편리하게 출금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출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보험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와 인슈어테크는 향후 보험사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험사들이 앞다퉈 핀테크 기업과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련 상품을 빠르게 출시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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