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재가동, 신설 가동 수준의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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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3-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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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언론에서도 수 주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사태 장기화 국면

미국 전역을 강타한 이례적 한파로 인해 지난달 15일(현지시간)부터 가동을 중단한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신설라인 가동’에 버금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현지 상황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전기와 물 공급은 원활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라인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서는 신설라인 가동에 버금가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인력을 비롯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오스틴 공장은 조속한 가동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재가동 시점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 특성상 가동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란 게 삼성 측의 진단이다.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에서도 생산 재개를 위해 몇 주가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는 등 초기 예상보다 사태가 장기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공장 외에도 오스틴에 적을 둔 차량용반도체 생산기업 네덜란드 NXP 공장도 멈춰선 상태다. 이로 인해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에드워드 랏슨 오스틴지역제조업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공장 생산 중단이 자동차 업계에 5개월 뒤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2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이 부품 부족으로 이틀간 멈춰서는 일도 발생했다.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이 가동을 멈춘 게 프리몬트 공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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