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靑 “1호 접종 의미 둘 필요 없어…모두가 1호 접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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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2-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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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대통령 백신순서’ 발언에 “국민 불안 없으면 한다는 뜻”

  • “부산 방문, 선거용 아니라 국가 대계”…신현수 질문엔 말 아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 접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것과 관련해 “모두가 1호 접종자”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그간 1호 접종자가 누구일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다”면서 “이제 의미를 둘 필요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면서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하신 일상 회복을 위한 역사적 첫 걸음을 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첫 피접종자와 대화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김윤태(60)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과 이정선(30)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작업치료사 등 마포구 보건소 1·2호 접종자의 접종도 지켜봤다.

강 대변인은 “백신 접종 대상에서 아동은 제외된다. 코로나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선 어린이병원의 면역력 확보가 필요하다”라며 “김 원장이 이 점을 잘 알아서 솔선수범해서 접종을 자초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상징적 1명이 아니라 전국 어린이병원과 요양 시설 등지에서 국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팔을 걷었다는 데서 큰 의미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본인의 백신 순서를 묻는 질문에 정은경 질병청장이 “순서가 좀 늦게 오실길”이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불안해 해서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해석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마포구 보건소에서 먼저 “우리 청장님은 언제 순서가 오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청장은 “우리는 코로나 1차 대응요원들 이번에 같이 진행하게 된다”면서 “현재 역학조사관들, 검역관들,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그런 종사자들이 1차 대응요원으로 접종을 시작해서 질병관리청도 일정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한테는 언제 기회를 주시느냐”고 물었다. 좌중에 웃음이 터져 나왔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답 잘하셔야 된다”고 했다.

정 청장은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 대목에서 말끝을 흐리며, 답변을 해 그 의미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또 전날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두고 야권에서 ‘4월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데 대해 “선거용이 아니라 국가 대계”라고 재차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했다. 이 관계자는 “동남권 메가시티는 대한민국의 성공 전략”이라며 “동남권과 같은 초광역 협력사례가 다른 광역으로 퍼져나가면 우리가 꿈꾸던 다각화, 입체화된 국가 균형 발전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청와대는 신현수 민정수석의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그 문제와 관련해 알려드릴 내용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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