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수소사업' 본궤도...美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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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2-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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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수소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SK는 미국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의 투자 절차를 완료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SK가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사업에 진출하면서 최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25일 플러그파워과 온라인 투자 기념식(Deal Closing Ceremony)을 개최하고 아시아 합작회사 설립 등 양사간 구체적 사업계획 실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SK㈜와 SK E&S는 지난 1월말 주식 추가 매수 옵션을 실행해 총 1조8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하면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SK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수소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아시아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SK와 플러그파워가 설립하는 아시아JV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국내에 건설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설비의 공급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영 전력회사와 함께 청정 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발전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상용차 제조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량용 연료전지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SK와 플러그파워 양사는 아시아 시장 공동 진출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는 한편, 연내 아시아 JV를 설립하고 본격 실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플러그파워는 최근 유럽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SK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최근 프랑스 완성차 기업 르노(Renault), 스페인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 악시오나(Acciona)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최 회장은 지난 12월 지주사 SK㈜에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면서 수소 사업 진출을 시작했다.

2023년 액화 수소 3만t(톤), 2025년부터 추가 25만t 등 연간 총 28만t의 수소를 생산한다는 게 핵심 목표다.

이는 국내 전체 수소 공급량 13만t(2018년 기준)의 2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 수송용 수소 트럭이 연간 사용하는 수소량이 8t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수소 트럭 3만5000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 수소 사업의 목표는 단순 생산뿐 아니라 유통과 판매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 완성이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장동현 SK㈜ 사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지난해부터 RE 100 가입 등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포트폴리오 중심의 사업 전환 속에 수소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이 핵심”이라며 “플러그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큰 성과를 이루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유정준 SK E&S 부회장, 추형욱 SK E&S 사장 겸 수소사업추진단장, 장동현 SK㈜ 사장과 앤드류 J. 마시 플러그파워 CEO가 25일 열린 온라인 투자 기념식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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